제254장 조작

저녁. 병원.

마지막 햇살이 긴 호박빛 줄무늬로 창문을 통해 들어와 방 안을 따뜻하게 비췄다.

미란다는 침대 옆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조심스럽게 사과 껍질을 깎고 있었다. 껍질이 끊어지지 않고 한 줄로 벗겨지며, 칼이 천천히 일정한 속도로 돌아갔다.

그녀의 전화기가 울렸다.

리사였다.

미란다는 화면을 보며 기억해냈다. 에이바 주지사의 프로젝트. 입찰이 내일이었다.

그녀는 사과 껍질을 다 벗긴 후 깔끔하게 조각으로 잘라 각 조각에 이쑤시개를 꽂고, 접시를 프레스콧 씨 옆 탁자에 놓았다.

"달콤한 것 좀 드세요."

그러고는 복도로 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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